세 자매와 함께 뛰노는 우리 집 하루
안녕하세요!
저희는 12살, 5살, 2살 세 딸과 함께 살아가는 다둥이 가족입니다.
하루하루가 시끌벅적하고 정신없지만,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집이기도 하지요.
딸들이라고 하면 조용히 인형놀이나 하겠거니 생각하시겠지만, 우리 집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아이들은 인형놀이보다는 칼싸움, 물총놀이, 트램펄린 점프 같은 신체 활동을 더 좋아합니다.
몸을 움직이는 놀이가 많다 보니 부모인 저희도 자연스럽게 함께 뛰어놀며 육아의 즐거움과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었죠.
오늘은 세 자매와 함께하는 저희 집의 인기 놀이법 5가지, 특히 ‘몸으로 놀아주는 법’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1. 그림자 놀이로 상상력 키우기
하루를 마무리할 즈음, 방 안 불을 끄고 후레시 하나를 켜면 아이들의 눈이 반짝입니다.
우리는 그 불빛을 이용해 벽에 다양한 동물 그림자를 만들어보며 놀이를 합니다. 토끼, 오리, 여우부터 손가락을 복잡하게 조합해 괴물(?) 만들기까지, 아이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습니다.
서로 번갈아 문제를 내기도 하고, 그림자를 따라 춤을 추기도 하며 시간이 가는 줄 모릅니다. 초등학생인 큰딸도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직접 이야기와 상황을 창작하면서 놀이에 몰입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럽고, 자연스럽게 창의력도 키울 수 있는 놀이라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2. 이불썰매, 이불김밥, 이불놀이로 신나게!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격렬한(?) 놀이 중 하나는 바로 ‘이불썰매’입니다.
큰 이불 위에 아이를 태우고 부모가 잡아끌며 거실을 도는 놀이인데, 마치 진짜 놀이공원에 온 듯한 기분을 줍니다.
특히 둘째와 셋째는 이 놀이에 푹 빠져 있고, 반복해도 지치지 않을 만큼 좋아하죠.
이불의 마찰력 때문에 꽤 힘이 들지만, 부모도 자연스럽게 운동이 되고 땀도 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깔깔 웃으며 “한 번만 더!”를 외칠 때면 피곤함도 싹 잊게 되는 놀이랍니다.
이불놀이 또 한가지는 이불로 돌돌 말아서 이불김밥 놀이입니다. 이불로 돌돌 말은후 이불을 잽싸게 풀어주면 스릴만점입니다.
3. 부모가 트램펄린! 점프 놀이
몸으로 노는 또 하나의 꿀팁은 ‘엄마 배 점프놀이’입니다.
소파나 매트 위에 누운 엄마의 다리를 접어 올리면 자연스럽게 작은 배 트램펄린이 만들어집니다.
그 위에 아이가 올라 점프!
처음에는 조심스러워하지만 익숙해지면 아이들은 웃음보가 터지며 온몸을 던지듯 신나게 놉니다.
다리는 꽤 아프고 복근은 땡기지만, 아이가 행복해하는 모습은 그 모든 고생을 잊게 하죠.
심지어 첫째가 셋째를 안고 뛰는 버전까지 만들어져 점점 놀이의 스케일이 커집니다.
4. 베개 터널, 베개 캠핑장, 아이들의 비밀공간!
베개를 세워 터널을 만들고, 그 사이를 아이들이 기차처럼 지나가는 놀이입니다.
“칙칙폭폭~”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요.
아이들은 순서를 정해 역할극을 하기도 하고, 한 명은 기관사, 다른 아이들은 승객으로 변신해 터널을 통과합니다.
특히 둘째와 셋째가 이 놀이에 푹 빠져 있는데, 온몸을 써야 해서 놀면서도 체력 소모가 꽤 있는 편입니다.
하나의 놀이지만 스토리를 넣고 상황극을 하면서 아이들의 사회성, 창의성도 키워주는 효과까지 있으니 일석이조입니다.
또 한가지는 배게와 이불로 텐트를 만들어 캠핑장 놀이를 합니다. 베개 캠핑장 안에서 얼마나 신나게 웃는지요. 너무 좋아하는 자기만의 공간탄생입니다.
5. 여름 필수템! 물총전쟁
날씨가 더워지면 무조건 물총전쟁이 시작됩니다.
마당이 없어도 괜찮아요. 욕실이나 베란다, 때론 주차장, 놀이터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부모가 악당 역할을 하면 아이들은 미션 수행하듯 물총을 들고 달려듭니다.
물놀이와 상상놀이가 결합돼 몰입도도 최고!
또한 스트레스 해소에 매우 효과적이라 하루 중 가장 활력이 넘치는 시간이 되죠.
물놀이 후엔 아이들도 금세 배고파지고, 자연스럽게 식사 시간도 즐겁게 연결됩니다.
부모의 시간은 낭비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
서울대 아동발달연구소에 따르면,
“부모와 신체 놀이를 자주 한 아이는 자존감과 사회성이 높고 스트레스 조절 능력도 우수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단순히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있어서는 인생의 근간을 만드는 ‘기초 공사’와도 같은 시간입니다.
저희 집의 소소한 육아 철학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어릴때, 지금은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키우자!” 아빠들이 아이들이 사춘기 오기전에 몸으로 놀아주는 많은 시간을 가지면, 그 아이는 사춘기를 극복하는 힘이 더 생긴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요즘 조기교육이 강조되지만, 제가 생각할때는 유년기 동안 가장 중요한 건 ‘행복한 기억’이라고 믿습니다. 그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들이 나이가 들어도 계속 생각이 나더라고요. 첫째는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며 예전처럼 놀아주진 않지만, 대신 동생들에게 놀이를 가르쳐주고 함께 웃으며 놀아주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하루하루는 정신없지만, 함께 놀고 웃은 시간들이 쌓여 우리 가족의 보물 상자가 되어가고 있답니다.
🌿 오늘도 아이들과 뛰어놀 준비 되셨나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함께, 오늘 하루도 따뜻하고 활기찬 다둥이 육아 되시길 바랍니다!